"일하실 분 찾습니다" 트럼프 정부 구인난 갈수록 심화

  트럼프 행정부의 구인난이 개선되지 않고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17일 트럼프 정부가 출범한 지 5개월 가까이 됐지만, 정부의 고위직 다수가 여전히 비어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지난 5월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경질 이후 트럼프 정부 관계자들의 러시아 내통의혹 관련 수사가 본격화되고 여론도 크게 악화되면서, 정부 요직 충원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WP는 워싱턴의 헤드헌터 등 관계자 27명을 인터뷰한 결과, 공화당 소속 의원들이 정치적 피해를 우려해 트럼프 정부의 요직 제안을 거절하는 경우가 많다고 보도했다. 코미 경질 과정에서 드러났듯이 트럼프 대통령이 고위 공직자들을 함부로 대하는 태도 역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WP은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원 민주당이 임명 동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비난하지만, 정작 트럼프 대통령 개인 때문에 비롯된 문제가 더 크다는 것이다.

 WP에 따르면, 현재 상원의 임명동의 절차를 마친 고위직은 43명이다. 이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1기 취임 후 6월 중순까지 151명의 임명동의를 받았던 것과 비교해 3분의 1도 채 안되는 규모이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도 1기 취임 후 6월 중순까지 130명의 임명동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