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 꿈나무'들 20여명 참가 실력 뽐내…최종 합격자 '8명 선발'
본보 창간 18주년 기념 공연…4주연습후 '호두까지 인형' 무대에

  '호두까기 인형' 발레 공연에 함께 할 미래 발레리나를 선발하는 공개 오디션이 참가자들의 뜨거운 열기 속에 16일 오후 3시 한미연합회관에서 진행됐다.

  본보 창간 18주년을 기념해 LA한국문화원이 후원하는 '가족과 함께 하는 발레 공연'에 참여할 발레니라 오디션에는 20여 명의 미래 꿈나무들이 참여해 실력을 뽐냈다.

  2시간 넘게 진행된 오디션은 한미무용연합회 진최 회장과 김정권 LA발레단 수석발레리노 등 5명의 심사위원들이 구성돼 참가 학생들의 실력을 평가했다. 

 심사위원들은 전체와 소그룹으로 나눠 '바 앤 센터' 기본 동작을 통해 테크닉, 음악성, 연기력, 표현력 등 항목으로 참가자들의 역량을 점검했다.

 진 최 회장은 "오디션 참가자들의 실력이 예상보다 높아 심사위원들이 채점에 애를 먹었다"며 참가자들의 고른 실력에 만족해 했다.

 한인사회에서 발레 오디션은 이번이 첫번째여서 오디션에 참가한 학생들은 초반에 긴장한 표정들이었다. 하지만 평상시 발레 수업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된 오디션에 이내 적응하는 모습들이었다.

 오디션에서 심사위원들이 가장 눈여겨 본 항목은 고난도 스킬이나 기술이 아니라 솔직한 감정 표현이었다. 따라서 동점자가 나올 경우 자신감이 있는 표현력을 보인 참가자를 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오디션은 실력의 우열을 가리기 위한 것이 아님을 심사위원들은 강조했다. '호두까지 인형' 공연에 적합한 역량의 유무를 평가하는 데 주안점이 있었다는 것이다.

 첫번째 오디션이다 보니 아쉬운 점이 많았지만 이번 발레 오디션을 계기로 한인 꿈나무들을 발굴하는 발레 이벤트가 매년 열리기를 바란다고 심사위원들은 입을 모았다.
 오디션을 통과한 8명의 발레리나들에게 오늘(19일) 개인별로 합격 통보가 나갈 예정이다. 이후 이들은 1주일 공연 전까지 매주 2회씩 총 4주 연습한 후 다음달 14일 '서울발레단'과 무대에 오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