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 19일 카드사업 공동 추진 양해각서 체결
뱅크오브호프 카드 발급 운영, KB카드 전표매입
한국 카드업체 최초 미국 시장으로 '영토 확장'

 KB국민카드가 미주 최대 한인은행인 뱅크오브호프와 손잡고 미국 신용카드시장에 진출한다. 한국내 카드업체가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KB국민카드가 처음이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뱅크오브호프(행장 케빈 김)와 KB국민카드는 19일 뱅크오브호프 본점에서  카드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는다. 이번 협약식에는 케빈 김 행장과 윤웅원 KB국민카드 사장 등이 참석한다.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뱅크오브호프와 KB국민카드는 주재원과 한인, 한국 기업 현지법인과 사무소 등을 대상으로 연내 카드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뱅크오브호프가 신용카드를 발급해 운영하면 KB국민카드가 전표 매입 등의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뱅크오브호프 입장에선 이번 협약을 계기로 신용카드 영업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뱅크오브호프는 신용카드 영업권을 가지고 있지만 제대로 된 신용카드 영업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가 미국 시장 진출 파트너로 뱅크오브호프를 정한 것은 미주 최대 한인은행인 뱅크오브호프가 한인 및 주재원 등의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으며, 미국 시장에서 신용카드 영업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4월 KB국민카드는 미국 신용카드 전표 매입사인 UMS와 합작법인 설립 및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전략적 업무제휴를 맺기도 했다.

 KB국민카드는 우선 당장은 미주 한인과 주재원 등을 중심으로 영업을 펼치며, 중장기적으론 미국내 주류 시장과 타인종 등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