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25만불 이상 받을 수 있는 '최상의 직업?'
 
[뉴스진단]

 英 에딘버러대학, 유럽 최초 블록체인 과정 개설
"수요 많지만 공급 딸려"…가주엔 8주 과정 대학

 '블록체인(block chain)'전문가가 차세대의 새롭게 뜨는 직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수요는 많지만 공급이 부족한 불균형 상태가 이어져 고연봉 최고의 직업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유럽·미국 등 선진국이 블록체인 전문가 양성에 두 팔을 걷어 부치며 인력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19일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유럽 대학 최초로 에딘버러 대학이 연내 블록체인 과정을 개설한다고 보도했다. 

 블록체인은 온라인 금융 거래에서 가상 화폐로 거래할 때 발생할 수 있는 해킹을 막는 기술로, 클라우드·인공지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된다. 

 애겔로스 키아이아스 에딘버러대 블록체인연구실장은 "블록체인은 다양한 산업군에서 활발하게 사용되지만, 학문적 접근은 미미한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유럽보다 한 발 앞서 블록체인 관련 수업이 있다. 스탠포드 대학은 2년전 '비트코인과 가상화폐'라는 수업을 시작했고, 버클리·MIT 대학도 유사 과목을 가르친다. 

 3년 전에는 가상화폐 전문가가 직접 캘리포니아주에 블록체인 대학을 설립해 8주 수업 과정을 제공했다. 수업 시작 전 100달러를 보증금으로 낸 후 8주 수업을 수료하면 다시 100달러를 돌려주는 시스템이다. 

 글로벌 IT 기업도 대학이 블록체인 전문가 양성에 나선 것을 반기는 모습이다. 

 제리 쿠오모 IBM 블록체인 담당 부사장은 "IT 기업은 블록체인 전문가 수요가 있지만 사람이 없다"라며 "블록체인은 클라우드·인공지능 등 활용 분야가 많은데, 전문가가 되면 자신의 연봉 희망 칸에 25만달러 이상을 적어내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록체인은 

 지난 2008년 암호화 가상 전자 화폐인 '비트코인'의 기반 기술로 시작됐다. 당시에는 생소한 데이터 분산 저장 관리 방식을 적용해 디자인됐다. 쉽게 말해서 '블록'이 '체인'처럼 연결된 형태로 정보를 관리하는 방식이다. 블록체인은 구성된 정보를 모든 거래 참가자들에게 각자 동일하게 분산해 나눠주고 필요한 경우 나눠준 정보를 합쳐 내용의 정합성을 확보하게 된다. 특히 블록체인은 기존 정보 보안 방식이 중앙 시스템을 통해 관리가 이뤄진 것과는 달리 사용자 개별적으로 '분산 공동 장부'를 갖게 된다. 거래에 참여한 모든 사용자가 동일한 내용을 보유하게 되며 특정 데이터에 대한 위·변조는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