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전자전이다.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35)의 아들 무빈(12)이 아버지 못지 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어 화제다.

추신수의 동갑내기 아내인 하원미 씨는 미국 생활의 소소한 일상을 인스타그램에 소개하고 있다.

남편이 이틀 연속 홈런을 친 지난달 30일에는 추신수의 사진과 함께 '금주하려 했건만 기분 좋으니까 와인 한 병 따야겠다. 우리 집에서 야구공이 사라지는 그 날이 내가 술 끊는 날이 될 듯'이라고 적었다.

이런 하 씨는 최근 '아들 경기 보러 10시간 운전해서 왔다'며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시에서 찍은 몇 장의 사진과 동영상을 올렸다.

무빈이는 12살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체격이 건장하다.

지난해 11월 시즌을 마친 추신수(180㎝·95㎏)와 함께 귀국했을 때 이미 아빠 못지않은 덩치를 자랑했던 무빈이다.

무빈이는 타자와 투수 모두 야구 신동의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고 있다.

그는 15~16일 이틀 연속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 모두 타구를 담장 밖으로 넘겨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하 씨는 남편을 겨냥한 듯 '야구로 돈 버는 분 긴장하셔야 할 듯'이라고 익살스러운 코멘트를 남겼다.

무빈이는 17일에는 투수로 변신해 완투승을 거뒀다고 한다.

하 씨가 올린 동영상을 보면 무빈이는 마지막 타자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마운드에서 폴짝폴짝 뛰고 있다.

어쩌면 하 씨에게는 메이저리거 남편 못지않게 이런 아들이 더 자랑스러울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