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마무리 오승환(35)이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지만 완벽한 피칭으로 팀 승리에 한몫했다.
오승환은 20일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17시즌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1로 동점이던 9회 말 마운드에 올라 3명의 타자를 상대로 단 8개의 공을 던지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평균자책점은 3.48에서 3.38로 낮췄다.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첫 타자인 필라델피아의 4번 토미 조셉을 93.8마일짜리 포심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이어 마이켈 프랑코는 2루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다니엘 나바는 체인지업으로 2루수 땅볼을 유도해 가볍게 이닝을 마쳤다.
오승환이 마운드에 오른 것은 지난 15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에릭 테임즈에게 끝내기 홈런을 내주며 시즌 3패(1승 15세이브)를 기록한 이후 5일 만이다.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세인트루이스는 연장 11회 초 야디에르 몰리나, 토미 팸의 홈런 등으로 대거 7점을 뽑아내 8-1로 승리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29)는 오리올 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벌어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경기에 8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타율은 0.258로 소폭 떨어졌다.
김현수는 이날 1루를 밟지 못해 지난 6경기에서 이어오던 출루 행진도 멈췄다.
김현수는 상대의 좌완 구원 투수가 마운드에 오르자 5-5이던 6회 조이 리카드와 교체돼 일찌감치 이날 경기를 마쳤다. 볼티모어는 7회 아담 존스의 적시 2루타에 힘입어 6-5로 승리했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35)는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경기에 휴식 차원에서 하루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지 않았다. 텍사스는 6-1로 승리했다.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트리플A 팀인 로체스터 레드윙스에서 뛰는 박병호는 프런티어 필드에서 열린 버펄로 바이슨스(토론토 블루제이스 산하)와의 홈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치고 타점 1개와 득점 1개를 올렸다.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친 박병호의 시즌 타율은 0.228로 상승했다. 팀도 박병호의 활약 덕에 4-3으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