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진단]

 조지아 등 보궐선거 공화당 전승 기염, 올들어 4번 모두 이겨
'러시아 스캔들'딛고 기세등등…트럼프 파워에 민주 有口無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사진)의 기세가 등등하다. 조지아 주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 진행된 미 하원 연방의원 보궐 선거에서 공화당이 잇따라 승리하고, 민주당이 연패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오전 6시 32분 자신의 트위터에 "민주당이 건강보험과 감세, 안보 문제 등에서 공화당과 함께 했다면 정당으로서 훨씬 더 좋은 결과를 거뒀을 것"이라며 "사법방해 의혹은 전혀 먹혀들지 않았다!"고 기세가 오른 모습을 보였다. 

 그는 전날 밤 11시 48분에 올린 트윗에서도 "모든 가짜 뉴스들과 모든 투입된 자금에도 0"이라며 상대편을 한껏 조롱하기도 했다.

 이번에 조지아 6지구와 사우스캐롤라이나 5지구 하원의원 보궐 선거는 러시아 스캔들 등으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 치러져,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민심의 향배를 지켜볼 수 있는 바로미터로 여겨졌다. 

 전날인 20일 열린 보궐선거에서 조지아 6지구에서는 공화당 캐런 핸들 후보가 51.9%를 득표해 민주당 존 오소프(48.1%) 후보를 눌렀고, 사우스캐롤라이나 5지구에서도 공화당 랠프 노먼 후보가 51.1%를 득표, 민주당의 아치 파넬(47.9%) 후보를 이겼다.  민주당은 특히 40년 가까이 공화당의 텃밭이었던 조지아 6지구를 공략하기 위해 역대 최대 선거자금인 3천만 달러 이상을 쏟아 부었지만 승리를 거두는데는 역부족이었다. 

 게다가 선거에서 승리한 공화당 후보들은 하나같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하는 발언을 했다. 

 조지아 6지구의 핸들 하원의원 당선자는 "미국 대통령에게 특별한 감사를 전한다"고 당선소감을 밝혔고, 사우스캐롤라이나 5지구의 노먼 후보도 "트럼프 대통령과 워싱턴에서 일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저조하지만 여전히 무시 못할 득표력을 갖고 있다는 점이 입증된 셈이다. 공화당은 이로써 몬태나, 캔자스에 이어 조지아와 사우스캐롤라이나까지 올해들어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4전 전승을 기록했다 

 반면 연패한 민주당은 내년 중간선거에서 현재 지역구를 모두 지키면서 공화당으로부터 최소 24석을 더 가져와야 다수당이 될 수 있는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