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위·베트남 2위, 美 14만명으로 3위로 밀려

 한국에 체류중인 외국인이 처음으로 200만명으로 돌파한 가운데 한국 체류 미국인의 수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법무부가 21일 발간한 '2016년 출입국·외국인정책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내 체류 외국인은 204만여명으로 10년 전(91만명)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최근 5년 동안에는 연평균 9.2%씩 증가했다. 전체 인구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2006년 1.9%에서 지난해 4.0%로 커졌다.

 체류 외국인을 국적별로 보면 중국인이 절반에 가까운 49.6%(101만여명)로 가장 많았다. 2위는 베트남인으로 전체 외국인의 7.3%(14만9384명)를 차지했다. 베트남인은 2015년까지 중국·미국인에 이어 3번째로 많았으나 지난해 9000여명 차이로 미국인을 제치고 사상 처음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전년도 2위였던 미국인(14만222명·6.8%)이다.

 한국내 체류 미국인이 줄어든 이유는 중국인과 베트남의 결혼 이민자가 늘어난 영향 때문인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해 결혼이민자를 국적별로 보면 중국이 37.4%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 27.4%, 일본 8.6%, 필리핀 7.6%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