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B 파격적인 축구 규정 개정안 축구계 주목… 논의 거쳐 내년까지 개정안 확정

[뉴스인뉴스]

"낭비 시간 너무 많고 경기 늘어져"

 전·후반 총 90분으로 진행되는 축구 경기를 60분으로 줄이자는 제안이 나와 세계 축구계가 주목하고 있다. 

 최근 영국 공영방송 BBC는 "국제축구평의회(IFAB)가 이같은 내용이 담긴 축구 규정 개정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IFAB는 축구 규칙의 제정·수정 권한을 가진 기구로 세계 축구 규칙을 만들고 아이디어를 낸다. 국제축구연맹(FIFA)와 4개 영연방(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국가들이 참여하는 축구 기구다. 여기서 축구 규칙 개정을 발의한 후 테스트를 거쳐 FIFA가 마지막으로 승인하는 식이다.

 IFAB가 축구를'리폼'하자는 취지에서 나온 이 급진적인 아이디어에 대해 세계 언론들은 IFAB가 발표한 축구 규칙 개정 발의 소식을 비중있게 다뤘다.

 이번 개정 아이디어의 골자는 두 가지. 경기시간 90분을 60분으로 축소하는 것과 PK 관련 변화다.

 먼저 전후반 45분씩 총 90분을 하고 있는 현재 경기 시간을 전후반 30분씩 총 60분으로 줄이자는 것이다. 이 아이디어의 출발은 지금 90분 시스템에선 낭비되는 시간이 너무 많고 또 경기가 늘어진다는 것이다. 실제 현 90분 경기시간에서 플레잉타임은 60분이 채 되지 않을 때가 많다. 따라서 효과적인 플레잉 타임을 고려할 때 60분으로 줄이자는 것이다. 대신 이 경우 심판이 플레잉 타임을 엄격하게 적용해야 한다. 공이 플레이 되지 않을 경우 시간을 반드시 멈춰야 한다는 것이다. ▶PK를 차는 과정 ▶득점 이후 재 킥오프가 이뤄질 때까지의 과정 ▶부상자가 발생한 후 치료받고 다시 플레이하는 과정 ▶주심이 경고나 퇴장 조치 이후 다시 플레이하는 과정 ▶교체 이후 다시 경기를 시작하는 과정 ▶프리킥 선언과 재 시작 과정 등의 경우 심판은 시간을 멈춰야 한다는 것이다.

 PK 규칙 개정에서는 페널티킥을 찬 후 이어 달려들며 재차 슈팅하는 걸 막아야 하다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즉 PK는 한번 차서 성공하지 못할 경우 그대로 멈춰지고 골킥으로 이어진다는 의미다.

 또 골키퍼가 팀 동료로부터 백패스된 공을 손으로 만질 경우 또는 스로인 공을 손으로 만질 경우 PK를 적용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그밖에도 집단적으로 몰려들어 심판 판정에 항의할 경우 감점을 주고 대신 주장만 심판에게 판정 관련 항의를 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의견도 제안됐다.

  IFAB는 내년 3월 연례 총회가 열리기 전까지 이번 제안서에 대한 논의를 거쳐 개정안을 확정하고 실제 테스트 여부를 결정할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