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류현진(30)이 뉴욕 메츠를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22일 오후 7시10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뉴욕 메츠와의 홈 4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일단 시즌 4승에 대한 전망은 밝다. 류현진은 메츠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통산 3차례 메츠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20이닝을 던졌고, 2승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했다.
다만 이는 모두 류현진이 부상을 당하기 전의 성적이다. 류현진은 부상 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약했지만 올시즌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호투했고 시카고 컵스, 콜로라도, 신시내티 레즈를 상대로는 크게 약한 모습이 아니었지만 올 시즌에는 무너졌다. 부상 전과는 분명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메츠의 선수 구성은 2014년과는 상당히 달라졌다. 메츠는 22일 경기에 클레이튼 커쇼를 상대한 19일과 비슷한 라인업을 가동할 가능성이 큰 데 이중 메츠 유니폼을 입고 류현진과 상대한 경험이 있는 타자는 윌머 플로레스뿐이다. 벤치에서 대기할 좌타자 커티스 그랜더슨과 루카스 두다 정도가 메츠 선수로서 류현진을 만난 경험을 갖고 있다.
빅리그 커리어 내내 좌타자를 상대로 강점을 보이지 못한 좌완인 류현진은 올 시즌 우타자(피안타율 0.247, 평균자책점 3.72)에 비해 좌타자(피안타율 0.353, 평균자책점 6.19)에게 훨씬 약했다. 다행히도 커쇼를 상대한 메츠 타선에는 좌타자가 2명(마이클 콘포르토, 제이 브루스)밖에 없었다.
2015년 데뷔한 콘포르토는 류현진을 만난 경험이 없고 브루스는 류현진에게 통산 6타수 3안타 2홈런 2타점으로 매우 강했다.
주전포수인 트레비스 다노는 좌완 투수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고, 요예니스 세스페세스는 좌우 가리지 않는 강타자로 모두 류현진이 신경을 써야할 타자들이다.
류현진은 이날 메츠의 좌완 영건 스티븐 마츠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최근 홈런쇼를 펼치고 있는 다저스의 강타자들이 이겨내지 못할 만한 위력적인 투수는 아니라는 평가지만 올 시즌 다저스 타자들이 좌완 투수에 유난히 약했던 점을 감안하면 류현진이 이번에도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최근 등판에서 마에다 겐타가 더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을 선택했다. 그렇다고 해서 류현진이 완전하게 선발 로테이션에 남았다고는 할 수 없다. 선발등판하는 매 경기가 시험대인 셈이다.
힘겨운 상대인 콜로라도 로키스를 피한 것은 분명 큰 행운이지만 메츠에게 공략당할 경우 그 파장은 콜로라도를 상대로 부진하는 것보다 더 크게 돌아올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