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 '천재' 코너 맥데이비드(20·에드먼턴 오일러스)가 약관의 나이에 2016~17시즌 NHL 최우수선수로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
맥데이비드는 21일 라스베가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2017 NHL 어워즈'에서 최우수선수상에 해당하는 '하트 트로피'의 수상자로 선정됐다.
맥데이비드는 기자단 투표에서 167개의 1위 표 중 147개를 휩쓰는 등 1604점을 얻어 피츠버그 펭귄스를 스탠리컵 2연패로 이끈 시드니 크로스비(1104점), 세르게이 보브로프스키(469점·콜럼버스 블루 재킷츠)를 큰 차이로 눌렀다.
맥데이비드보다 어린 나이에 이 상을 받은 선수는 크로스비와 '빙판 황제' 웨인 그레츠키뿐이다.
크로스비와 나란히 19살 때 첫 수상의 영광을 맛본 그레츠키는 이날 시상자로 나와 맥데이비드에게 '하트 트로피'를 안겼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출신인 맥데이비드는 "역대 최고의 선수인 웨인에게서 이 상을 받아서 더 기쁘다"며 "에드먼턴에서 뛸 수 있어 무척 자랑스럽고, 오일러스 선수라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2015년 NHL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에드먼턴에 지명된 맥데이비드는 올 시즌을 앞두고 주장 완장을 찼다. NHL 100년사에서 최연소 주장이었다.
약관의 선수에게 너무 큰 짐을 지우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맥데이비드는 올 시즌 팀의 기둥이 되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맥데이비드는 이번 시즌 전 경기를 소화하며 포인트 1위(30골+70어시스트)에 올랐고, 에드먼턴은 47승 26패 9연장패로 2006년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 시즌 무대를 밟았다.
맥데이비드는 그 공로를 인정받아 동료 선수들이 뽑는 최우수선수상인 '테드 린지 상'도 차지했다.
NHL 최다 포인트 기록자에게 주어지는 '아트 로스 트로피'까지 포함해 맥데이비드는 3관왕에 올랐다.
콜럼버스의 골리 보브로프스키는 '하트 트로피'는 손에 넣지 못했지만,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골리를 위한 '베지나 트로피'를 수상했다.
NHL 감독상 격인 잭 애덤스 상은 콜럼버스의 돌풍을 이끈 존 토토렐라 감독에게 돌아갔다.
신인상(캘더 트로피)은 토론토 메이플리프스의 오스턴 매튜스가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