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류현진(30)이 호투에도 불구하고 또 홈런에 고개를 숙였다.
 류현진은 28일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시즌 메이저리그 인터리그 LA 에인절스와의 프리웨이 시리즈 3차전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2이닝 동안 7안타를 내주고 2실점으로 막았다. 삼진은 8개를 잡았고, 볼넷은 단 한 개만 내줬다.
 류현진은 0-2로 뒤진 6회 말 마운드를 넘겨, 패전 위기에 몰렸으나 8회 트레이시 톰슨, 9회 야스마니 그란달의 솔로 홈런으로 2-2를 만들어 패전를 피했다. 시즌성적은 3승6패를 그대로 이어갔다. 평균자책점은 4.30에서 4.21로 낮췄다.
 류현진은 올해 선발로 등판한 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한 적이 없다. 구원 등판한 5월 27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4이닝 2피안타)에서만 무실점 투구를 했다.
5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은 류현진은 6회 선두타자 칼훈에게 우익수 쪽 2루타를 내줬다. 이어 푸홀스를 삼진 처리하고 유넬 에스코바를 우익수 뜬공을 잡아 무사히 이닝을 넘기는 듯했으나 시몬스에게 커브를 던지다 좌중월 투런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류현진은 말도나도와 마르테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결국 마운드를 내려갔다.
 다저스는 0-2로 끌려가다 톰슨과 그란달의 솔로 홈런으로 2-2를 만들며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갈 수 있었다.
 하지만 9회 말 에인절스는 벤 르비에르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데 이어 페드로 바에즈의 폭투로 2루까지 진루했고, 카메룬 메이빈의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황에서 포수 송구 실책이 나오며 르비에르가 홈을 밟아 3-2의 끝내기 승리를 낚았다.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앞서나갔다. 다저스는 시즌 성적 52승28패가 됐으나 여전히 서부지구 선두를 달렸고, 에인절스는 42승40패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