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러, UN안보리서 서로 딴소리…中은 사드배치 비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5일 전체회의를 열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사태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지만, 미국과 중국, 러시아가 견해 차를 드러내며 충돌해 대북 추가제재 합의에 난항이 예상된다. 

 니키 헤일리(사진)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군사적 수단도 동원할 수 있으며, 중국의 대북 교역이 유엔 제재조치를 위반할 경우 중국의 대미 교역 또한 힘들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세계는 더 위험한 곳이 되고 있다. 북한의 ICBM 발사는 명백한 군사력 증강"이라며 "북한은 외교적 해법 가능성의 창을 빠르게 닫아버리고 있으며 우리가 가진 능력들 중 하나가 막강한 군사력"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ICBM 발사에 대한 국제사회 대응과 관련해선 "필요하다면 군사 수단도 포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블라디미르 사프론코프 러시아 대사는 "제재는 해결방안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7월 의장국인 중국의 류제이 대사는 오히려 미국과 한국의 사드(THAD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에 대해 "중국의 전략적 안보이해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그는 "군사적 수단은 선택사항이 아니다"면서, 군사력 사용가능성을 언급한 미국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