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는 여전히 올림픽을 외면했다. 메이저리그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을 반대하는 기존의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AP 통신 등 외신은 10일 '2020년 도쿄 올림픽은 7월 24일부터 8월 9일까지 열리며,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해당 기간에 메이저리그 경기 일정을 조정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우리 최고의 선수들이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리그를 중단하는 건 상상하기조차 힘들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고의 선수들이 국가대항전을 펼칠 기회를 줘야 한다'는 의견을 의식한 듯 "이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라는 대안이 있다"고 덧붙였다.

초기 올림픽에서 야구는 이벤트 경기로 한 번씩 열렸다. 1904년 세인트루이스 올림픽에서 야구가 처음 등장했다고 알려졌으며, 1912년에는 미국이 스웨덴을 13-3으로 눌렀다는 기록이 있다. 야구가 정식으로 올림픽의 일원이 된 건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부터다. 이후 다섯 번의 금메달이 등장한 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끝으로 야구는 올림픽 정식종목에서 빠졌다.

일본은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유치하며 야구의 올림픽 복귀를 강력하게 추진했다. 그 결과 지난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제129차 총회에서 야구, 소프트볼과 서핑, 스케이트보드, 클라이밍, 가라테 등 5개 종목을 정식종목으로 채택했다.

한국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9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했다. '야구 종주국' 미국의 올림픽 금메달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단 한 번뿐이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각각 동메달을 땄다.

장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