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너스 윌리엄스(11위)가 윔블던 테니스 여자 단식 4강에 진출했다.

윌리엄스는 11일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8일째 여자단식 준준결승에서 프랑스 오픈 챔피언 옐레나 오스타펜코(라트비아·13위)를 2-0(6-3 7-5)으로 제압했다.

오스타펜코가 태어난 1997년부터 올해까지 2013년 한 해를 제외하고 해마다 윔블던에 출전, 올해가 20번째 윔블던 무대인 윌리엄스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4강에 진출했다.

윌리엄스는 올해 호주오픈에서 준우승하며 2009년 윔블던 준우승 이후 8년 만에 메이저 대회 결승에 다시 오르는 등 37세라는 나이가 무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8강전에서도 서브 에이스 8개를 작렬해 1개에 그친 오스타펜코를 압도했다.

윌리엄스는 1994년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미국) 이후 최고령 윔블던 여자단식 4강 진출 선수가 됐다.

윌리엄스가 올해 우승하면 지난해 동생인 세리나 윌리엄스가 세운 윔블던 여자단식 최고령 우승 기록(34세 10개월)을 경신하게 된다.

윌리엄스는 4강에서 홈 코트의 조안나 콘타를 만나게 됐다.

콘타는 8강에서 시모나 할레프(루마니아·2위)를 2-1(6-7<2-7> 7-6<7-5> 6-4)로 꺾고 영국 선수로는 1978년 버지니아 웨이드 이후 39년 만에 윔블던 여자단식 4강에 올랐다.

이번 대회 여자단식 4강은 윌리엄스-콘타, 가르비녜 무구루사(스페인·15위)-마그달레나 리바리코바(슬로바키아·87위)의 대결로 열리게 됐다.

남자 단식에서는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4위)가 4회전에서 아드리안 만나리노(프랑스·51위)를 3-0(6-2 7-6<7-5> 6-4)으로 제압하고 8강에 합류했다.

이로써 이번 대회 8강은 앤디 머리(영국·1위)-샘 퀘리(미국·28위),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28위)-뮐러(룩셈부르크·26위), 로저 페더러(스위스·5위)-밀로시 라오니치(캐나다·7위), 조코비치-토마시 베르디흐(체코·15위)의 경기로 열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