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 벤더업체 4일간'전산 시스템 장애'

 LA에 거주하는 이모씨는 지난 7일 급여체크를 입금하기 위해 거래은행인 한미은행 윌셔 본점을 방문해 체크를 입금하고 텔러로부터 입금확인서까지 받았다. 그런데 다음날 이씨는 해당 계좌의 데빗카드로 물건값을 지불하다 계좌 잔고부족으로 결제하지 못하는 큰 곤란을 겪었다. 전날 입금한 체크가 처리되지 않아 낭패를 본 것. 

 주말이 지나도록 입금처리는 완료되지 않았고 월요일인 10일에서야 이씨는 지점을 통해 입금 전산시스템의 장애로 체크가 입금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지점 관계자는 이씨에게 시스템 복구작업을 서둘러 하고 있으니 입금 처리가 곧 될 것이라고 했으나 이씨의 체크는 다음날(11일) 오전에야 계좌에 입금됐다.

 지난 7일 한미은행 입금 시스템의 전산 장애로 일부 고객들이 최소 나흘 동안 불편을 겪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를 포함해 7일부터 10일까지 일부 고객들의 체크가 입금되지 않은 것이다.

 이에 대해 11일 한미은행 관계자는 "체크 이미지를 스캔해 전송하는 프로세싱 업체 중 한군데가 당일 네트워크 장애가 발생해 일부 고객들의 체크가 처리되지 못했다"면서 "해당 업체가 문제를 해결한 즉시 부터 체크 입금은 정상화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벤더 업체의 문제로 인해 발생한 문제지만 은행측에서는 이로 인해 수수료 발생 등 고객 피해 사례가 접수되면 문제 해결이나 보상에 적극적으로 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