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가 14일 후반기 레이스를 시작한다.

포스트 시즌 출전을 향한 불꽃 레이스를 예고한 가운데 류현진(30)의 소속팀 LA 다저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100승 돌파 여부가 시선을 끈다.

내셔널 리그 서부지구 1위 다저스는 전반기에만 61승 29패를 거둬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승률(0.678)을 자랑했다.

아메리칸 리그 서부지구 1위인 휴스턴은 다저스보다 1승 적은 60승 29패로 전체 승률 2위에 올랐다.

USA 투데이는 12일 두 팀의 지구우승 확률을 100%로 전망했다.

두 팀은 남은 정규리그에서 현재 승률을 이어간다면 100승을 돌파한다.

다저스가 시즌 100승 이상을 거둔 건 102승을 올린 1974년이 마지막이었다. 2011∼2013년 3년 연속 100패 이상을 당한 팀에서 강팀으로 환골탈태한 휴스턴 역시 1998년 이래 19년 만에 시즌 100승에 도전한다.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전반기에 승률 5할 이상을 기록한 팀은 아메리칸리그 7개 팀, 내셔널리그 5개 팀 등 총 12개 팀이다.

이 중에서도 내셔널리그 '전교 1∼3등'이 몰린 서부지구는 초접전 지구로 꼽힌다.

다저스를 필두로 2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53승 36패), 3위 콜로라도 로키스(52승 39패)는 각각 리그 동부지구 1위 워싱턴 내셔널스(52승 36패), 중부지구 선두 밀워키 브루어스(50승 41패)와 비슷하거나 나은 성적을 냈다.

USA 투데이는 워싱턴의 동부지구 우승확률을 98.7%로 높게 본 데 반해 밀워키의 중부지구 챔프 확률을 30.3%로 낮게 점쳤다.

밀워키보다 5.5경기 뒤진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시카고 컵스와 리그 전통의 강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거세게 반격할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순위는 언제든 요동칠 수 있지만, 지금 순위로 볼 때 가을 잔치에 출전할 가능성이 큰 팀은 아메리칸 리그에서 보스턴 레드삭스(동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중부), 휴스턴 등 지구우승 3개 팀과 뉴욕 양키스·탬파베이 레이스 등 와일드카드 2개 팀이 꼽힌다.

내셔널 리그에선 애리조나와 콜로라도가 와일드카드를 따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추신수(35)의 소속팀인 텍사스 레인저스, 김현수(29)의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승률 5할 미만에서 허덕여 가을 축제 출전이 어려워 보인다.

승률 3할대로 추락한 황재균(30)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내년을 대비해야 할 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