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로 재판 중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30)의 메이저리그 복귀가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어떤 형태로든 도움을 주겠다는 의견을 보여 눈길이 모인다.

피츠버그 지역 매체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12일 '강정호가 비자 발급을 위해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의 도움을 받고 있지만 내년 복귀를 장담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하지만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가 도움을 줄 가능성이 있다며 거들고 나섰다.

그는 지난 11일 올스타 게임이 열린 마이애미에서 전미야구기자협회와 간담회에서 "강정호가 비자를 발급받지 못했다는 것 외에는 아는 게 없다. 기본적으로 비자는 각 팀에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다. 다만 특별히 어려운 상황에 대해선 사무국이 관례적인 방법으로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매체도 만프레드 커미셔너의 답변을 기초로 "강정호가 비자 발급에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음주운전을 하고 그대로 달아난 혐의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당초 검찰은 강정호를 벌금 1500만원에 약속 기소했지만 법원은 음주운전 전력이 3차례나 되고 사고 당시 친구가 운전한 것처럼 꾸미는 등 죄질이 나쁘다는 등의 이유로 정식재판에 넘겼다.

선수노조 측의 토니 클락은 "현재 진행 중인 사안"이라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대신 "이 문제에 대해 계속 접촉하고 있다"고 말해 해법을 찾고 있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장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