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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쇼핑몰을 다니다보면 작동되지 않는 '무늬만' 에스컬레이터를 종종 볼 수 있다. 대다수가 그저 몇 시간, 아니면 며칠간 고장으로 멈춰선 것일 게다. 그러나 꽤 오랜 기간 작동하지 않아 '혹시 전기요금, 정비 비용 등 때문 아닐까?"라는의구심을 불러일으키는 경우도 없지 않다.

 LA에 거주하는 김모(55·남)씨는 한인타운에 있는 2곳의 '무늬만' 에스컬레이에 대해 제보하고 왜 작동을 안하는지 이유를 취재해봐 달라고 부탁해 왔다. 

 이중 1곳은 지하에서 1층, 1층에서 2층 두군데의 에스컬레이터 모두 멈춰서 있는 '아로마 센터'. 센터측 관계자는  "고장난지 얼마 안됐다. 2주 전엔 작동하고 있었다"고 말하고 "정비 업체 변경 문제로 정비가 늦어지고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2주가 어떤 손님들에겐 '긴 시간의 불편'일 수 있다.

 또다른 1곳은 '버몬트 갤러리아'. 2층에서 3층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가 꺼져 있다. 갤러리아측은 "해당 위치엔 계단없이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만 있어서 틀어놓으면 올라가기만 한다. 내려오는 사람도 이용해야 하니 일부러 꺼놓았다"는 특이한 답변도 들을 수 있었다. 그런데 이쯤되면 손님들의 불편은 차치하더라도 처음부터 설계가 잘못된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