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송커플 결혼에 팬들도 하나가 됐다.

송중기-송혜교 커플 팬들이 최근 송중기의 영화 ‘군함도’ 개봉에 맞춰 서울대병원 소아암 환우들을 위해 1710만3100원을 기부했다. 기부에 참여한 팬들에 따르면 17103100원은 송중기-송혜교 커플의 결혼식 날짜인 2017년 10월 31일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맞춰진 금액이다.

그동안 송중기와 송혜교의 팬들은 각각 두 스타들이 남몰래 선행하는 모습에 감명을 받으며 선행에 동참, 배우를 지지해왔다. 그런 양측의 팬들이 이제는 두 사람의 결혼을 계기로 함께 마음을 모으게 됐다. 

송혜교가 지난 5월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에 1억원을 쾌척하는 등 꾸준히 소아암 어린이들을 위해 온정을 베풀어 온 것을 지켜본 송혜교의 팬들은 지난해 11월 송혜교의 생일에 맞춰 어린 환우들을 위한 기부금을 마련하며 훈훈한 선행을 펼쳤다. 송혜교의 DC갤러리 팬들은 송혜교의 생일 11월22일을 의미하는 금액 1122만원을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에 전달했고, 송혜교의 공식팬클럽 해바라기는 1367만원을 모아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기부했다. 

송중기는 영화 ‘군함도’ 촬영중이었던 지난해 10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쉼터 나눔의 집에 2000만원을 쾌척한 바 있다. 이에 송중기의 국내외 팬들도 최근 1200만원을 나눔의 집에 전달했다. 이와 함께 송중기 팬들은 나눔의 집 외에 민족역사연구소의 시민역사박물관 건립을 위해서도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팬들이 각 배우의 선행을 따라하고 닮아가며 배우와 교감했다면 이제는 한 가정을 이루는 두 배우를 축하하고 함께 지지하려는 모습이다. 

이번 결혼축하 기념 서울대학교 소아암 환우 기부에 참여한 한 팬은 “송혜교의 오랜 팬으로, 이제는 송송커플의 팬이 돼 두 배우의 선행에 동참하는 팬이 되려고 한다”면서 “서경덕 교수의 군함도 진실 알리미를 위해 기부를 했는데, 그때는 결혼발표 전이라 송송커플 팬으로 기부하지 못하고 송중기 배우의 팬 이름으로 1000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송중기와 송혜교가 평생의 배필을 만나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팬들까지 마음을 하나로 뭉치는 모습에 이들 커플이 더욱 든든해졌다. 송송 커플의 선한 영향력은 팬들의 마음까지 더해지면서 시너지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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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