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팬으로서는 환영이지만 한인 다저스 팬으로서는 우려부터 앞서는 일이 결국 벌어졌다.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던 일본인 우완 선발 다르빗슈 유(31)가 류현진이 뛰고 있는 다저스로 트레이드됐다. 다르빗슈 영입이 어떻게든 류현진의 입지에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한데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저스는 31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내·외야수를 오가는 윌리 칼훈, 우완 투수 A J 알렉시, 내야수 브랜든 데이비스 등 유망주 3명을 내주고 텍사스로부터 다르빗슈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두 팀은 논 웨이버 트레이드 마감시한(7월 31일) 당일 트레이드에 전격적으로 합의했다.
29년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고 있는 다저스는 최고의 좌완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가 허리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 4~6주간 결장하게 되면서 선발진을 보강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다르빗슈는 7년간 일본 프로야구에서 93승38패, 평균자책점 1.99의 성적을 거두고 2012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52승39패,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했다. 올해는 6승9패, 평균자책점 4.01로 다소 주춤하고 있다.
다저스가 다르빗슈를 영입하면서 류현진의 입지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좌완 선발인 류현진은 올 시즌 3승6패,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했다. 전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선 7이닝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다르빗슈는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다. 텍사스에서 6년 동안 뛰었다. 팀 동료와 팬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대신했다. 그리고 나서 텍사스로 다시 돌아올 가능성은 있느냐는 질문에 돌아오지 않겠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다저스는 다르빗슈의 영입 외에  내·외야 수비가 모두 가능한 스콧 반 슬라이크 등 2명을 내주고 신시내티 레즈에서 좌완 불펜 요원 토니 싱그라니를 영입해 불펜도 보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