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장벽 깬 흑인 女 수석무용수 '코플랜드', 화장품 광고 모델 발탁

[화제인물]

 美명문 ABT 발레단 최초 흑인 수석 
 에스티로더 향수'모던 뮤즈'새 얼굴
   

 미국 명문 발레단에서 흑인 여성 최초로 수석무용수가 된 미스티 코플랜드(34·사진)가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뉴욕타임스 등은 지난 31일자 보도에서 코플랜드가 화장품 브랜드 에스티로더의 향수 '모던 뮤즈'(Modern Muse)의 새 얼굴이 됐다고 보도했다. 

 코플랜드는 에스티로더의 모델이 된 것이 매우 영광이라고 전하며 아름다움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그는 "세상의 틀에 맞추지 않고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아야 한다"면서 "저마다 가지고 있는 '독특함(Uniqueness)'이 아름다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모던 뮤즈 향수를 뿌리고 무대에 오르겠다"고 밝혔다. 

 코프랜드는 1940년 창단된 ABT발레단 역사에서 흑인여성으로서는 첫 수석무용수로 활동하고 있다. 다인종 국가인 미국에서도 발레는 백인 중심의 보수적인 문화가 뿌리 깊은 편이다. 특히 발레리나는 발레리노에 비해 더욱 차별을 받았다. 

 그녀는 백인이 주류인 고전 발레의 '인종장벽'을 깨면서 미국의 어린 발레리나들에게는 롤 모델과 같은 존재로 명성을 얻고 있다.

 지난 2015년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100명 가운데 한 명에 포함됐으며, CBS방송이 그녀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