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생활 속 5대 절주수칙'공개…소량 음주도 암 위험 높여


폭탄주·원샷도 금물
'3일 건너 음주' 권장

 하루 한두 잔은 몸에 좋다고? 알고보니 잘못된 상식이다.  적은 량의 음주는 건강에 좋다는 속설이 있지만 의학적 근거는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러 술과 음료를 섞어 마시는 '폭탄주'도, 잔을 한 번에 비우는 '원샷'도 음주 사고 위험을 높이는 주범이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건전한 음주문화 정착을 위해 '생활 속 5대 절주수칙'을 7일 공개했다.  

 5대 수칙은 다음과 같다. ▶술자리는 되도록 피한다 ▶남에게 술을 강요하지 않는다 ▶원샷을 하지 않는다 ▶폭탄주를 마시지 않는다 ▶음주 후 3일은 금주한다. 술을 마실 때 실천해야 할 구체적인 행동을 이해하기 쉽게 제시했다.

 복지부는 절주 실천 수칙을 선정한 근거도 소개했다. 술자리를 되도록 피해야 하는 이유는 하루 한두 잔의 소량 음주도 금주에 비해 간암·대장암 등 암 발병률을 높이기 때문이다. 2016년 개정된 '국민 암 예방 수칙(보건복지부·국립암센터)'에도 '하루 1~2잔의 소량 음주도 피하기'라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이탈리아 밀라노대학 빈센조 바그나르디 교수 등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하루 한 잔의 가벼운 음주에도 암 발생 위험은 구강인두암 17%, 식도암 30%, 유방암 5%, 간암 8%, 대장암 7%가 증가한다.

미국 간호사 10만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일주일에 3~6잔의 음주에 유방암 발생 위험은 15% 증가했다.

 잔에 든 술을 한 번에 마시는 '원샷'은 혈중 알코올 농도 급상승시키고 폭음으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에 위험하다. 소주나 양주 등 알코올 농도가 높은 술을 맥주나 에너지드링크와 섞어 마시는 '폭탄주'는 체내 알코올 흡수율과 전체 음주량을 높이기 때문에 지양해야 한다.

 '음주 후 3일 금주'는 국민건강영양조사의 고위험음주 기준을 근거로 했다. 조사를 실시한 질병관리본부는 주 2회 이상 음주하면서 1회 음주량이 7잔(남성) 혹은 5잔(여성)을 넘는 사람을 고위험음주자로 분류한다. 따라서 주 2회 이하로 음주하려면 최소 3일은 쉬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 것이다.
 

▣5대 절주수칙
1.술자리는 되도록 피한다 
2.남에게 술을 강요하지 않는다 
3.원샷을 하지 않는다 
4.폭탄주를 마시지 않는다 
5.음주 후 3일은 금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