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고 파드레스의 윌 마이어스가 진풍경을 연출했다.
마이어스가 16일 펫코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경기에서 1이닝에서 2루와 3루, 그리고 홈까지 도루에 성공한 것.
마이어스는 이날 5번 타자 겸 1루수로 출전해 4회말 '신들린 주루플레이'를 선보였다.
마이어스는 2사 주자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고, 필라델피아 선발 닉 피베타를 상대로 2루 주자를 불러들이는 선제 적시타를 때려냈다.
1루에 출루한 마이어스는 후속타자 오스틴 헤지스가 타석에 선 동안 2루와 3루 베이스를 차례로 훔쳤다. 시즌 12호와 13호 도루였다.
이어 헤지스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2사 1, 3루가 됐다.
1루 주자 헤지스는 후속타자 헌터 렌프로의 타석에서 2루 도루를 시도했다. 필라델피아 포수 카메론 러프는 지체없이 2루에 송구했고, 헤지스는 2루까지 질주하는 대신 1, 2루 사이에 멈춰 런다운 플레이를 펼쳤다.
헤지스가 런다운으로 시간을 끄는 사이 3루 주자 마이어스는 번개같이 홈으로 파고들었다. 시즌 14번째 도루였다.
2루와 3루 도루에 이어 홈까지 연이어 훔친 마이어스는 '단타 출루 후 도루 3개로 득점'이라는 진기록을 만들어냈다. ESPN에 따르면 최근 20년 동안 '한 이닝에 모든 베이스를 훔친' 선수는 마이어스를 포함해 디 고든(2011), 제이슨 워스(2009) 등 3명뿐이었다.
MLB닷컴은 마이어스가 '한 이닝 스틸 포 더 사이클(steal for the cycle)' 기록을 달성한 것은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51번째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