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야시에 푸이그의 끝내기 2루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다저스는 16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7시즌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인터리그 홈 2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2-4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 말 3점을 몰아뽑아내며 5-4로 승부를 뒤집었다.
주인공은 푸이그였다.
2-4로 뒤진 채 9회 말을 맞은 다저스는 1사 후 코디 벨린저가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로 1루에 나가면서 분위기를 서서히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투수를 애런 버머로 교체하며 방어에 나섰지만 한번 달아오른 다저스의 분위기를 잡지는 못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로건 포사이드는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쳐 벨린저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3-4를 만들었다.
오스틴 반스 역시 중견수 앞으로 힘차게 날아가는 안타를 쳐 1사 1, 3루를 만들며 역전의 발판을 놓았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푸이그는 버머와 풀카운트까지는 가는 신경전을 벌이다 8구째 95.1마일짜리 포심 패스볼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까지 굴러가는 2타점 끝내기 2루타를 폭발시켜 역전승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날은 텍사스에서 이적한 다르빗슈 유가 홈팬들 앞에 첫선을 보이는 날로 5만2413명의 관중이 꽉 들어차 있었다. 다저스의 만원사례는 이날이 올 시즌 8번째다.
다르빗슈는 이날 6이닝 8피안타 3피홈런 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2탈삼진은 그가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치른 125경기에서 가장 적은 기록이다.
그의 실점은 모두 피홈런에서 나왔다. 1회 첫 타자 레우리 가르시아에 초구에 홈런을 맞았고, 4회 니키 델모니코, 6회 호세 아브레유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4연승을 달리며 화이트삭스와의 2연전을 스윕하며 시즌 85승(34패)째를 챙겼다.
한편,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전날 팀 앤더슨이 알렉스 우드를 상대로 초구에 홈런을 때린 데 이어 이날 가르시아가 다르빗슈에게 초구 홈런을 때리며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이틀 연속 1회 선두타자가 초구에 홈런을 때리는 진기록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