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김(24)이 PGA 투어 마지막 정규대회인 윈덤 챔피언십(총상금 580만 달러)에서 공동 18위에 올랐다. 마이클 김은 17일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보로의 시지필드 골프클럽(파70·7127야드)에서 열린 첫 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4개를 골라내며 4언더파 66타를 쳐 이시카와 료(일본) 등과 함께 공동 18위 그룹을 형성했다.
9언더파 61타를 첫날부터 몰아치며 단독선두에 나선 맷 에브리에는 5타 뒤져 있는 상황.
아직 PGA 투어에서 우승 신고를 하지 못하고 있는 마이클 김은 이날 10번 홀에서 티오프해 전반 9개 홀에서는 1타 밖에 줄이지 못했으나 후반 들어 4번(파4)과 5번 홀(파5)에서 각각 어프로치 샷을 5피트와 4피트 거리에 붙이며 연속 버디를 잡아낸 뒤 마지막이었던 9번 홀(파4)에서도 두 번째 샷을 컵 4피트 거리에 얹으며 버디를 추가, 기분 좋게 1라운드를 마쳤다.
그러나 나머지 코리안 브라더스의 스코어는 신통치가 않다.
케빈 나(34)가 3언더파 67타로 공동 34위, 최경주(47)와 존 허(26)가 2언더파 68타로 공동 58위에 그쳤다.
노승열(26)은 1언더파 69타로 공동 86위, 양용은(45)은 이븐파 70타로 공동 102위, 안병훈(26)은 1오버파 71타로 공동 117위, 김민휘(25)는 2오버파 72타로 공동 133위에 그쳤다.
PGA 투어는 시즌 최종전인 이 대회가 끝나면 다음 주에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대회가 시작한다.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 트러스트 오픈에는 페덱스컵 랭킹 상위 125명까지만 출전할 수 있다. 이후 델 테크놀러지 챔피언십, BMW 챔피언십을 거쳐 페덱스컵 랭킹 상위 30명을 추리고 투어 챔피언십에서 최후 승자를 가린다.
코리안 브라더스 가운데서는 마이클 김, 케빈 나, 노승열, 안병훈, 김민휘는 현재 페덱스컵 랭킹 80∼90위권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한 상태다.
한편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김시우(21)는 부상 치료와 플레이오프 준비를 위해 타이틀 방어를 포기했다.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된 강성훈(30)도 플레이오프에 집중하겠다며 출전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