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오디션 열풍이 불고 있다. 

엠넷 ‘프로듀스 101’이 시즌1에 이어 시즌2까지 엄청난 성공을 거두자 지상파는 물론 YG엔터테인먼트까지 앞다투어 아이돌 관련 프로그램 제작에 나서고 있다. 현재 KBS의 아이돌 재기 프로젝트 프로그램 ‘더 유닛’이 가장 먼저 방송을 앞둔 가운데 보이그룹 빅스타와 소년공화국, 걸그룹 브레이브걸스와 달샤벳 수빈 등이 출연이 화제를 모았고 라붐과 임팩트 등도 출연을 논의 중이다. 대중에게 인지도가 높은 그룹의 멤버에게도 섭외 중인걱으로 알려지며 향후 출연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아이돌 육성 및 오디션 프로그램과 연예 기획사는 윈-윈 전략으로 보인다. ‘프로듀스 101’ 시즌2는 현재 가요계는 물론 연예계에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워너원을 탄생시켰고 워너원 외에도 많은 출연자가 다양한 활동으로 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인기를 이어나가고 있다. 아이돌 시장이 커지고 그 안에서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빛을 보지 못한 아이돌 가수와 연습생에는 또 다른 기회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방송이라는 강력한 플랫폼이자 무기를 가진 방송국, 엠넷에 이어 지상파까지 아이돌 오디션 혹은 육성 프로그램에 나서며 중소 소속사들의 고충도 함께 커지고 있다. 각 프로그램간의 경쟁과 성공을 위해서 무리한 섭외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가요계에는 출연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 회사들이 이미 불이익을 당했다는 이야기도 들려오고 있다. 또 방송국은 아니지만 YG 엔터테인먼트에서 섭외에 적극 나서며 서로 경쟁 구도를 펼치고 있어 중간 입장인 소속사들의 속앓이는 더 깊어졌다. 이런 프로그램이 아이돌 시장 전체 파이를 키우기 보다는 기존 아이돌 팬덤만을 이용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한 기획사 관계자는 “ 사실 ‘프로듀스 101’ 이후 여러 유사 프로그램이 만들어지며 성공 여부도 알 수 없고 계약과 활동의 문제까지 있어 프로그램에 내보내고 싶지 않지만 주변에서 여러 이해 관계 때문에 출연을 결심하는 경우도 있다. 지상파는 음악 방송을 물론 여러 예능 프로그램이 있기에 향후 방송 출연에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고민중이다. 마치 MBC ‘아육대’와 같은 출연이유가 아닐까 싶다”고 전했다. 

또 다른 기획사 관계자도 “힘 없는 작은 회사라는 눈치를 보고 있다. 솔직히 소속사 아티스트의 홍보를 위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마음도 크지만 무리하게 현재 활동 중인 아이돌이나 데뷔를 앞둔 연습생 출연을 강요 아닌 강요를 받고 있다. 게다가 프로그램이 연달아 생기다 보니 각 제작진 사이에서 경쟁이 붙었다. 암묵적으로 각자의 프로그램에만 출연을 요구 받는데 사이에 있는 소속사 입장은 난감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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