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골프 국가대표 '3인방'이 미국에서 처음 열린 박세리 주니어 챔피언십 우승과 준우승, 3위를 모조리 휩쓸었다.

24일 캘리포니아주 치코의 뷰트 크리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마지막 라운드에서 국가대표 상비군 임희정(성남 동광고2년)은 3언더파 69타를 쳐 3라운드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4언더파 68타를 친 국가대표 권서연(대전 방송통신고1년)은 2타 차 2위(10언더파 206타)에 올랐고 2타를 줄인 국가대표 에이스 박현경(익산 함열고2년)이 3위(9언더파 207타)로 뒤를 이었다.

이들 세 명은 지난달 박세리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4위 수전 샤오(중국)가 합계 2언더파 214타로 3위 박현경에 7타나 뒤질 만큼 이들 한국 국가대표 3인방은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이 대회 우승자는 10월 인천 영종도에서 열리는 LPGA 투어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출전권을 받지만 임희정은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하려면 프로 대회 출전 횟수 제한이 있어 나가지 못한다"고 밝혔다. 

박세리(40)는 "대한골프협회 규정을 확실하게 파악한 뒤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대회 주최자 박세리(40)는 "우리 선수 3명이 1∼3위를 휩쓸어 기분이 좋다"면서 "내년에는 더 좋은 대회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