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류현진(30)이 후반기 상승세를 몰아가며 시즌 5승째를 챙겼다.
류현진은 24일 PNC 파크에서 열린 2017시즌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원정 4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시즌 19번째로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1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후반기 안정된 피칭을 되찾은 류현진의 호투가 돋보였다.
툭하면 얻어맞던 장타는 없어졌고, 4개의 안타는 모두 단타였다. 삼진이 2개밖에 되지 않았지만 많은 타자들을 땅볼로 유도해 효과적인 피칭을 했다.
류현진은 3-1이 된 7회 초 2사 1루에서 대타 오스틴 반스로 교체됐고 결국 다저스가 승리해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5승(6패)째다. 류현진의 승리는 지난 6일 뉴욕 메츠와의 경기 이후 18일 만이다.
시즌 5번째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를 기록하며 평균 자책점은 3.34로 떨어뜨렸다.
류현진은 특히 후반기 6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 1.54를 기록해 포스트 시즌에서의 활약도 기대하게 만들었다.
류현진은 초반 좁은 스트라이크 존에 고전했으나 컷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을 적절하게 섞어 효율적인 경기 운영을 했다. 공 93개를 던져 55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았다. 류현진은 피츠버그를 상대로 통산 4전 전승을 거두고 평균자책 2.49를 기록했다.
1회 세 타자를 가볍게 요리한 류현진은 1-0으로 앞선 2회 말 2아웃을 잘 잡은 뒤 볼넷을 내줘 위기를 자초했다. 션 로드리게스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엘리아스 디아스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1, 3루에 몰린 류현진은 조디 머서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을 기록했다. 이어진 2사 1, 3루에서 투수 채드 쿨을 1루수 땅볼로 잡아 추가 실점을 막았다.
1-1이던 4회 터진 커티스 그랜더슨의 우월 장외 솔로 홈런으로 2-1 리드를 안은 류현진은 18개의 공으로 4∼5회 2이닝을 쉽게 막아 경기를 쉽게 풀었다.
류현진은 타석에서도 제 몫을 100% 해냈다. 2회 첫 타석에서 보내기 번트에 성공해 선취점의 발판을 놓았고, 2-1이던 6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피츠버그 좌완 구원 투수 스티븐 브롤트의 패스트볼을 결대로 밀어 깨끗한 우전 안타를 쳤다. 시즌 4호 안타다.
다저스는 2-1로 리드를 지키던 7회 야시엘 푸이그의 중월 2루타에 이은 키케 에르난데스의 1타점 중전 안타로 추가점을 뽑았고, 8회 야스마니 그란달과 5번 타자 애드리안 곤살레스가 각각 솔로 아치를 그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시즌 90승(36패) 고지에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