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방송에 5년만에 돌아온 박시후가 시청자들 앞에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29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는 KBS 새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인생’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김형석 PD를 비롯해 박시후, 신혜선 등 배우들이 나선 이 행사에서 가장 주목받은 이는 단연 배우 박시후였다.

지난 2013년 성폭행 논란을 겪은 박시후가 지상파에 모습을 드로낸 건 지난 2012년 12월 방송된 SBS ‘청담동 앨리스’ 이후 5년 만이다.. 

자신에게 모이는 취재진의 시선을 잘 아는 박시후는 다른 출연진에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기자회견 전에 홀로 무대에 나서 고개를 숙였다. 긴장된 표정으로 마이크를 잡은 박시후는 “안녕하세요 박시후입니다. 다른 제작발표회 떄보다 더 오늘이 긴장되고 떨린다. 작품으로는 작년 OCN 동네의 영웅 이후 1년만이다. KBS는 2011년 공주의 남자 이후 6년만이다. 다시 한번 KBS 통해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리게 영광이다”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 “시간이 지났지만 지금 이 자리를 빌어서 개인적으로 심려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 여러 우려와 걱정 속에서도 저를 믿어주신 감독, 작가, KBS, 다른 배우와 시청자분들에게 폐가 되지 않도록 진심을 다해 작품에 임하겠다”며 “우리 드라마는 행복을 깨닫게 해주는 따뜻한 드라마다. 따뜻한 시선으로 응원하고, 바라 보고 사랑해 달라”고 말했다.

KBS2 새 주말극 ‘황금빛 내 인생’은 금수저로 신분상승 기회를 맞이한 여인이 도리어 나락으로 떨어지고 그 안에서 행복을 찾는 방법을 깨닫는 내용을 담아낼 예정으로, ‘내 딸 서영이’의 소현경 작가와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김형석 PD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오는 2일 첫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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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KBS 새 주말극 ‘황금빛 내인생’ 제작발표회에 앞서 박시후가 사과의 시간을 갖고 있다. 사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