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 끝에 김연아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건 아델리나 소트니코바(21·러시아)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불참을 선언했다.

소트니코바 코치인 예브게니 플루셴코가 "소트니코바는 부상으로 올 시즌 경기에 불참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28일 AP통신이 러시아 언론을 인용 보도했다. 

올림픽 남자 싱글 금메달리스트인 플루센코는 "소트니코바는 여전히 부상으로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기 어려운 상태"라며 "이 상태로 (올림픽을 포함해) 대회에 나가는 건 맞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소트니코바의 부상 부위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공개하지 않았다.

소트니코바는 소치 대회 금메달 이후 방송 출연과 아이스쇼에만 몰두하면서 국제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오히려 지난해 12월 세계반도핑기구(WADA) 독립위원회로부터 도핑 의혹을 받았는데 2017~2018시즌 러시아 대표팀 후보 명단에 들어가면서 평창행 불씨를 살리는 듯했다. 하지만 부상으로 매듭지으면서 사실상 올림픽 출전은 물건너간 듯 보인다.

김용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