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풍속화가 1670년 그림에 핸드폰 같은'기기'보여
1937년 북미 원주민 그림에도…"시간여행 가능했다"주장도


 아이폰이 17세기에 이미 존재했을까? 

 오래전 그려진 몇몇 그림에서 아이폰을 연상케 하는 '물체'를 손에 쥔 모습이 포착되면서, 일부 음모론자들 사이에서 '시간 여행'이 가능했다는 증거라고 주장이 나온다고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물론 신빙성 있는 주장일 수는 없지만, 눈길을 끄는 그림에도 틀림없다.

 신문에 따르면 먼저 1937년 움베르토 로마노가 그린 그림이 그 그림중 하낟.  워싱턴 DC의 스미스소니언 국립 우편 미술관이 소장한 이 그림은 미국 매사추세츠주 스프링필드를 개척한 윌리엄 핀천(Pynchon)일행과 그들을 둘러싼 북미 원주민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그런데 그림 하단에 앉아있는 원주민 남성은 오른손에 마치 아이폰을 연상케 하는 '기기'를 들고는, 신기한 듯이 보고 있다. 영국 청교도 출신인 핀천이 스프링필드 도시를 세웠던 1636년 당시나, 이 그림이 그려진 1937년에 아이폰이 존재했을 리는 없다. 스미스소니언 우편 미술관 측은 그림 속의 이 '기기'에 대해선 설명이 없다.

 2007년 처음 시판된 아이폰의 출현 시기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것은 이 그림이 처음은 아니다. 

 17세기 네덜란드의 풍속화가 피터르 드 호흐가 1670년에 그린 이 그림 속 여성 역시 아이폰 모양의 기기를 들고 있다. 신문에 따르면 일부 호사가들은 이를 놓고, 현재의 사람들이 타임머신을 이용해 그 시대로 시간 여행을 했기 때문에, 아이폰이 1760년의 그림에 등장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네덜란드 풍속화 속 '아이폰의 등장'은 다름 아닌 애플사의 대표 팀 쿡이 작년에 네덜란드 TV에서 직접 이를 언급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작년 5월 24일 네덜란드의 한 스타트업 축제에 참가한 팀 쿡은 유럽연합(EU) 의원 닐리 크로스와 함께 TV쇼에 출연한 자리에서 크로스로부터 "아이폰이 언제 어디서 처음 발명됐느냐"고 묻자, 쿡은 "그 부분은 정확히 안다고 생각해왔는데, 어젯밤에 그림 하나를 본 이후로 확신이 사라졌다"고 농담했다. 두 사람은 전날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레이크스 미술관을 찾았다가 이 그림을 보게 됐다.

 과연 그림 속의 그들이 손에 들고 있던 이 물체들은 무엇이었을까.?



17세기 네덜란드 풍속화가가 1670년에 그린 그림. 역시 한 여성이 아이폰 모양의 기기를 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