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문화교류 J-1비자 심사강화·축소 검토 주목

한국인 단기 취업 위기
 
 한국인들의 미국 인턴십이나 단기 취업 등 미국 문화체험을 위한 문화교류비자(J-1비자) 받기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반 이민정책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가 J-1 비자 정원을 대폭 줄이고 심사규정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4월 '바이 아메리카, 하이어 아메리카(Buy American and Hire American)' 행정명령에 따라 미국 내 일자리에 피해를 주는 미국 이민 관련 법규를 재고하고 있는 가운데 J-1비자 발급 축소가 검토되고 있다.

 J-1비자는 교육, 예술, 과학 분야의 지식과 기술 교환을 장려하기 위한 문화교류용 비자다. 하계 단기 인턴십이나 교환학생, 오페어(학생 가사도우미) 프로그램이 J-1비자에 속하며 10가지 카테고리가 있다.

 매년 이 비자를 통해 미국에 들어오는 학생은 10만명이 넘는다. 이들은 주로 해변 리조트나 국립공원 등에서 일하거나, 미국 일반 가정에 머물며 영어를 배우고 미국 문화를 경험하기도 한다.

 하지만 미국 내에서는 J1 비자가 문화 교류라는 당초 목적에서 벗어나 저렴한 해외 노동자 유입의 통로로 활용돼 미국인 고용을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WSJ는 "J1 비자를 발급받는 이를 고용하려면 고용주가 미국인 채용 불가 사유를 증명하게 하는 등의 규제 강화 방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