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에서 발생한 역대 2위 폭풍…플로리다 비상사태 선포

카브리해 섬 강타 2명 사망 등 벌써 피해 속출

 최고 등급인 카테고리 5의 허리케인 어마는 지금까지 지구상에서 발생한 모든 폭풍 중 사상 2번째로 강력한 것으로 결코 과장된 것이 아니다. 어마는 시속 298㎞의 강풍을 24시간 이상 계속 유지하는 등 위성을 통한 기상 추적이 시작된 약 40년 역사에서 사상 2번째로 강력한 태풍이다.

 지금까지 어마보다 더 강력한 폭풍은 지난 2013년 필리핀을 강타한 태풍 하이옌뿐으로 6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 태풍으로 목숨을 잃었다고 콜라라도 주립대학의 기상학자 필 클로츠바흐는 말했다.

 한편 마이애미 대학의 허리케인 전문가 브라이언 맥놀디는 어마가 2주 전 텍사스주를 강타한 하비를 넘어 미국에서 가장 많은 피해를 일으킨 허리케인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어마는 6일 카리브 해 일대를 강타하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허리케인 풍속 등급 분류상 최고등급인 '카테고리 5'로 발달한 어마로 인해 카리브해 동쪽에 있는 프랑스령 섬들에서는 2명이 죽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어마는 푸에르토리코, 도미니카공화국, 아이티, 쿠바를 거쳐 오는 10일께 플로리다를 덮칠 전망이다.

 미 정부는 허리케인 '하비'피해가 재현되는 것을 막기 위해 어마의 진행 경로에 있는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재난 상황 대비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