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류현진을 로테이션에서 제외한 것은 "보호 차원의 결정이며, 남은 시즌 선발 등판 기회가 더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버츠 감독은 11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한국의 스포츠전문매체인 MK 스포츠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원래 이날 등판 예정이었던 류현진에 대해 말했다.
류현진은 예정대로라면 이날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었다. 선수도 이날 등판을 생각하고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돌연 다저스 프런트는 로버츠 감독을 통해 이 등판이 취소됐음을 선수와 언론에 통보했다. 류현진은 대신 12일 시뮬레이션 게임을 소화할 예정이다.
류현진은 후반기 8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2.60(45이닝 13자책)을 기록, 후반기 4경기 이상 선발 등판한 투수 중 클레이튼 커쇼(1.93)에 이어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로버츠는 연패 중인 상황에서 후반기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선발의 등판을 건너뛰는 것이 쉬운 결정인지를 묻는 질문에 "전혀 그러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이번 시즌 그의 투구량을 기반으로 선발 등판을 건너뛰자는 결정을 내렸다. 
그는 다시 선발 조합에 복귀, 2~3차례 더 등판을 하고 시즌을 끝낼 예정이다. 그러나 예상하지 못한 일이 일어날 경우 빌드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서 지난 2년간 있었던 일에 대한 이해가 필요했고, 숨 쉴 틈을 주기로 했다. 이것이 나쁜 일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는 후반기 정말 잘던졌다"며 지난 2년간 어깨와 팔꿈치 부상으로 재활에 매달린 류현진에게 쉬는 시간을 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과 메이저리그 경기를 포함 총 32.1이닝을 던진 류현진은 이번 시즌 개막 로테이션에 합류, 22경기(선발 21경기)에 등판해 총 117.2이닝을 소화했다.
한편, 로버츠 감독은 12일 선발로 클레이튼 커쇼를 예고한 데 이어 13일 시리즈 마지막 경기 선발로 다르빗슈 유를 예고했다. 
그는 "이 두 명의 선발에게 일반적인 휴식(4일 휴식)을 하고 등판할 기회를 주고자 했다. 그리고 다음 등판은 휴식일로 추가 휴식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그의 말을 종합헤 보면, 이번 결정은 복귀 시즌에서 100이닝을 넘게 소화한 투수 류현진에게 휴식의 기회를 줌과 동시에 포스트 시즌에서 1~2선발로 나설 커쇼와 다르빗슈에게 4일 휴식 후 등판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한 조치임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