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380기'엔진결함'LA 출발 6시간 지연 승객들 낭패
달랑 15불짜리 식사권 제공…"잇딴 엔진 문제 불안감"

 기체 결함 등으로 인한 출발 지연이 최근 미주노선 등에서 잇따르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이 LA국제공항(LAX)에서 또 다시 엔진 결함 문제로 출발이 6시간 가까이 지연되는 사태가 발생해 한인 등 탑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12일 해당 비행기에 탑승한 제보자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12시40분 277명의 승객을 싣고 LAX에서 출발 예정이던 인천행 아시아나 A380 여객기가 출발 직전 엔진 결함이 발생해 6시간 가량 출발 지연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아시아나 측은 이로 인한 정비를 위해 항공기 출발을 계속 지연시키다 이 여객기는 당초 출발 예정시각보다 5시간 50분이 지난 이날 오후 6시30분에야 출발했다.

 지연 사고로 인해 비행기에 탑승했던 승객들은 수시간을 기내에 머물다가 내려 공항에 대기해야 하는 애로를 겪었다. 

 해당 비행기에 탑승해 불편을 겪었던 한 승객은 "당시 승객들은 기내에 탄 채 정비문제로 출발이 지연된다는 한차례 안내만을 받고 수시간을 좁은 비행기내에서 대기하다 결국 15불짜리 밀 바우처(식사권) 하나 받았다"며 "인천공항에 도착해 다른 항공편으로 환승할 예정이었던 승객들은 탑승 예정 비행기를 놓치는 등 낭패를 겪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 미주본부 관계자는 "최근 도입한 에어버스사 A380 여객기에서 엔진관련 기체 결함이 발견, 정비를 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 불가피하게 승객들이 불편을 겪게 됐다"고 밝혔다. 미주노선의 아시아나기 출발 지연 사태는 지난달 24일 뉴욕발 인천행 OZ221편이 출발 전 연료계통 결함이 발견돼 14시간 늦게 출발하는 등 줄이어 발생, 일부 승객들의 불안감을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