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스, 연장 10회 말 ‘끝내기 안타' 로열스 무릎 꿇려
4승만 더 챙기면 1916년 양키스 연승기록 넘봐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거침없이 22연승을 달성했다.
클리블랜드는 14일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17시즌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3-2의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클리블랜드는 아메리칸 리그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22연승에 성공했고, 뉴욕 자이언츠가 1916년에 세운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연승 기록인 26연승에 4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아메리칸 리그 최고 기록에 도전한 클리블랜드는 조시 톰린을 선발로 내세웠고, 캔자스시티는 루키 제이크 주니스를 선발 마운드에 올렸다. 두 투수는 상대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기선은 캔자스시티 먼저 잡았다. 캔자스시티는 2회 초 에릭 호스머의 볼넷, 살바도르 페레즈의 안타에 이어 마이크 무스타커스가 병살타를 기록하는 사이 호스머가 홈을 밟아 먼저 득점했다.
클리블랜드는 3회 말 로니 치즌홀이 동점 적시타를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캔자스시티는 6회 초 에릭 호스머가 1타점 2루타를 쳐 다시 리드를 잡았다.
클리블랜드는 8회 말 1사 만루의 찬스를 맞았지만 제이 브루스가 포수, 카를로스 산타나가 1루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클리블랜드는 9회 말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2사 후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캔자스시티 마무리 켈빈 에레라를 상대로 동점 2루타를 작렬시켜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가는 데 성공했다.
클리블랜드는 결국 연장 10회 말 끝내기 승리를 챙기며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선두타자 호세 라미레스가 2루타로 출루한 뒤 에드윈 엔카나시온이 볼넷을 골라냈다. 이어 브루스가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클리블랜드는 선발 톰린이 5.2이닝 2실점을 기록했고, 조 스미스가 0.1이닝 무실점, 앤드류 밀러가 1이닝 무실점, 닉 구디가 0.2이닝 무실점, 타일러 올슨이 1.1이닝 무실점, 코디 앨런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해 승리했다.
캔자스시티 선발 주니스는 5.2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내 호투했다. 캔자스시티는 주니스에 이어 마이크 마이너가 1.1이닝 무실점, 라이언 벅터가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에레라가 9회 1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했고 10회말 브랜든 마우어가 끝내기 안타를 허용해 연승을 저지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