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악화로 일정이 취소되는 바람에 큰 손해를 봤던 유소연이 올 시즌 최고의 메이저 챔피언으로 인정받았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유소연은 16일 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을 마친 뒤 '아니카 메이저 어워드'를 수상했다.(사진) 이 상은 한 시즌 LPGA 투어에서 열리는 5개 메이저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에게 수여된다. 각 메이저 대회마다 '톱10'에 든 선수들에게 순위별로 차등 점수를 부여해 이를 합산,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한 선수가 수상의 영예를 안는다.
이 대회전까지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60점)과 US여자오픈' 3위(18점)를 하며 78점을 확보한 유소연은 에비앙 대회에서 점수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경쟁자들 역시 유소연의 수상에 영향을 줄 만한 성적을 거두지 못해 타이틀의 주인공이 됐다.
유소연은 이번 대회 첫날 5번 홀까지 2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로 나섰지만 기상 악화로 일정이 전면 취소되는 불운을 겪었다. 새롭게 진행된 1라운드에서 유소연은 4오버파로 부진했고, 가까스로 컷은 통과했지만 공동 40위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