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워싱턴 원정 3연전 2승1패 

LA 다저스의 류현진(30)이 호투를 펼쳤지만 6승 달성에는 실패했다. 팀도 역전패를 당하는 바람에 워싱턴 내셔널스전 스윕을 이루지 못했다.
류현진은 17일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2017시즌 메이저리그 워싱턴과의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해 1-0으로 앞선 5회 말 2사 1, 2루에서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한 상태에서 강판됐다. 투구수가 많았기 때문이다.
류현진의 이날 성적은 4.2이닝 3안타 5탈삼진 2볼넷 무실점이었다. 투구수 98개에 스트라이크는 56개였다. 
4회까지 투구수가 68개였는데 5회에만 투구수가 30개에 이르며 많아져 아쉽게 물러날 수 밖에 없었다. 
시즌 방어율은 3.59에서 3.46으로 낮아졌다. 
류현진은 5회 말 선두타자 마이클 테일러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상큼하게 출발했다. 
다음 타자 맷 위터스도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투구수가 무려 11개나 됐다. 
이어 투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와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이 날 경기 첫 볼넷이었다. 이어서 트레이 터너에게 또 다시 볼넷을 내줘 2사 1, 2루가 되자 다저스 벤치는 류현진을 내리고 우완 로스 스트리플링을 구원등판시켰다. 
스트리플링이 다음타자 워스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 실점은 하지 않았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호투에도 불펜진이 흔들리면서 실점해 결국 1-7로 졌다.
이날 패배로 워싱턴 원정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마친 것에 만족하고 다음 원정지 필라델피아로 넘어가게 됐다.
이날 경기로 다저스는 시즌 성적 96승 53패가 됐다. 같은 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패해 지구 우승 매직넘버는 4로 줄었다.
다저스는 이날 스트라스버그를 상대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2회 초 선두타자 야시엘 푸이그가 내야 안타와 도루로 2루까지 출루했고, 이어진 2사 3루에서 로건 포사이드가 2루타를 때렸다.
워싱턴도 물러서지 않았다. 류현진이 내려간 뒤 6회 로스 스트리플링을 두들겼다. 
무사 1, 2루에서 라이언 짐머맨이 가운데 담장 넘어가는 3점 홈런으로 순식간에 역전에 성공했다. 
7회에는 2사 1루에서 앤소니 렌돈이 3루수 옆 빠져나가는 2루타로 1루에 있던 제이슨 워스를 불러들였다.
짐머맨은 8회에도 조시 레이빈을 상대로 우측 담장 넘어가는 홈런을 때렸다. 자신의 통산 22번째다.
8회 대타로 나온 아담 린드는 가운데 담장 넘기는 투런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다저스는 8회 선두타자 코리 시거가 우전 안타와 상대 우익수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하며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지만, 이를 불러들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