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잘 던졌지만 경기 주도는 많지 않아"

LA 다저스의 류현진(30)이 포스트 시즌에서는 불펜에서 활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19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들과 만나 "류현진과 마에다(겐타)가 포스트 시즌 새로운 역할에 대비하는 모습을 가까운 시일 안에 보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메이저리그에서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 팀들은 4명의 선발 로테이션을 운영하고 정규리그에서 5선발로 기용한 선수는 포스트 시즌에서 불펜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내셔널 리그 서부 지구 우승 확정을 눈앞에 두고 있는 다저스도 마찬가지여서 류현진과 마에다 둘 중 하나, 혹은 두 명 모두 포스트 시즌에서는 불펜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 다르빗슈 유, 리치 힐, 알렉스 우드의 로테이션으로 포스트 시즌을 치를 것이 거의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지난 17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서 포스트 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들기 위한 사실상 마지막 시험을 치렀다.
그는 4.2이닝 3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승리투수 요건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당했다는 점에서 불안감을 낳았다. 올 시즌 23경기(22경기 선발)에 등판해 5승 7패, 평균자책점 3.46을 거뒀다. 후반기에는 9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2.36의 뛰어난 성적을 올렸지만, 포스트 시즌에서 다저스의 탄탄한 선발 로테이션에고 들어가는 데는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일본인 투수인 마에다는 올 시즌 12승 6패, 평균자책점 4.21을 올렸다. 류현진은 지난 5월 25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경기에서 2013년 메이저리그 진출 이래 처음으로 불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당시 그는 6-3으로 앞선 6회 초 등판해 4이닝 동안 2피안타 2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막고 빅리그 첫 세이브를 챙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