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환이 과거 댕기열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엠넷 ‘프로젝트S: 악마의 재능기부(이하 프로젝트S)’를 통해 복귀한 신정환이 21일 서울 홍대 인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그는 “당시에 필리핀 일이 있은 후에 가족을 비롯한 주위에 있는 분들이 많이 놀랬다. 많은 연락이 오고 한국 뉴스에 굉장히 크게 보도되면서 내 심정이 지금도 그때 일을 생각하면 왜 그랬는지 남자답지 못하고 그랬는지 아직도 많은 후회와 수 많은 감정이 생긴다. 흔히 별명을 신댕기, 칩사마 이렇게 부른데 솔직히 부르는데 지금 말씀드리는 게 변명이 아니라 그 당시에는 너무 많은 말들과 언론보도가 나와서 아무생각이 나지 않고 혼란스러웠다. 그런 와중에 아는 지인분이 그쪽에서 유행하는 것이니 본인이 아는 병원에 가서 그렇게 말하는 것이 어떻냐고 해서 일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많이 혼란스러웠지만 팬카페에 글을 올렸는데 이미지나 모든게 큰 실수가 되어서 감당할 수 없는 무게로 왔다. 더이상 언론보도나 변명이나 반박을 하는 입장이 아니었다. 포기한 상태였다. 인생의 정리를 해야겠다고 제 자신이 심각하게 받아들여서 네팔로 갔다, 저의 불찰이고 가장 큰 잘못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때 당시는 많은 분들이 바로 사과하지 못했는지 많은 분들에게 평생 빚으로 생각하고 갚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 인생의 너무나 큰 오점이다”고 덧붙였다.

신정환은 지난 14일 첫 방송된 프로젝트S를 통해 7년만에 복귀를 알렸다. 프로젝트S’는 초심 소환 프로젝트 콘셉트의 리얼리티 예능으로 사실상 신정환 맞춤형 프로그램이다. 신정환과 탁재훈이 그 동안 논란에 대해 속죄하는 마음으로 시청자가 부르는 곳이 있다면 어디든지 달려가 자신들의 재능을 쏟아 내는 콘셉트의 프로그램이다.  

이미 이상민과 탁재훈이 ‘음악의 신’ 시즌1과 시즌2를 통해 복귀한 것과 같은 수순이다. 첫방송에서 신정환은 자신의 지난 과오를 반성하는 모습이었다. 탁재훈과 함께 거리로 나간 신정환은 모처럼의 방송복귀에 얼떨떨한 모습을 그대로 노출했다. 

하지만 신정환의 복귀에 시청자들의 반응은 여전치 차갑다. 과거 여러 논란의 주인공이었던 신정환의 컴백 자체에 대한 냉담한 반응은 물론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진정성은 물론 과거 ‘악마의 재능’이라고 불렸던 신정환의 예능감이 첫 방송에서 전혀 보여지지 않아 찬물을 더 끼얹진 모양새다. 과연 신정환이 다시금 시청자들의 냉담을 호감으로 바꿀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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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코엔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