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7.1 강진외 뉴질랜드·대만 등서도 잇딴 지진, 환태평양 조산대 '꿈틀' 불안 고조

[뉴스인뉴스]

"대지진 발생 여부 예측 불가능, 항상 대비 필요"


 '불의 고리'가 또 요동치고 있다.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남동쪽에서 발생한 규모 7.1의 강진으로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남가주도 지진 공포에 휩싸였다. 

 특히 멕시고 외에 '불의 고리'라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해있는 뉴질랜드, 그리고 LA 등에서도 크고작은 지진이 일어나 이같은 불안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환태평양 조산대는 태평양 판을 중심으로 각 대륙의 여러판이 충돌하는 경계로 전 세계 지진과 화산 활동의 80% 이상이 나타날 정도로 불안정한 곳인데 최근 심상치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날 불의 고리에 해당하는 남태평양 비누아투에서 규모 6.4의 지진이 있었고, 대만 동부 화롄(花蓮)에서 규모 5.7, 일본 동부 해상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각각 일어났다. 또 뉴질랜드 인근 해협에서도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했다.

 또한 LA에서도 멕시코 강진 하루 전인 지난 18일 심야에 도심 인접 지역에서 규모 3.6의 지진이 발생해 주민들을 놀라게 했다. 18일 밤 11시 20분 캘리포니아 샌타모니카 405번 프리웨이 세플베다 패스 서쪽에서 발생한 지진은 강도는 그다지 강하지 않았지만, 웨스트할리우드와 LA 도심 한인타운, 남쪽 어바인까지 진동이 느껴질 정도로 파장이 광범위했다.

 최근 지진이 잇따르는 환태평양조산대는 뉴질랜드에서 일본을 거쳐 남아메리카 해안 지역으로 2만여㎞로 이어진 지역이다. 단일한 지질 구조가 아니라 태평양판, 필리핀판 등 여러 해양판과 대륙판들이 지역별로 복잡하게 맞닿아 있다. 그래서 같은 '불의 고리'라고 해도 지진 발생 원인이 연결되어 있지는 않다. 

 이 때문에 지진이 가까운 시일 안에 잇따를지도 예측하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불의 고리 자체가 잠들어 있던 적이 없으며, 지진 발생 원인은 서로 달라 각 지진 사이 연관성을 찾기 어렵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다시말해 언제, 어디서, 어떤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대지진을 예고할수도 없지만, 강진 엄습을 부정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며 "LA도 불의 고리에 속해 있는 만큼 나름대로의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