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재단, 한글학교 운영비 부실 관리 도마
미·캐나다 지역 휴·폐교 6개교에 혈세 낭비 비판

 세계 각처 동포 지원 사업을 주관하는 재외동포재단이 학생도 없는 한글학교에 운영비를 지원한 것으로 드러나 부실한 관리가 도마에 올랐다.

 11일 한국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강창일(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재외동포재단에서 제출받은 국감 자료 '2017 한글학교 운영비 지원 현황'에 따르면, 전체 1790개 한글학교 가운데 학생이 한 명도 없는 학교는 모두 39개교이며, 이 가운데 6개교가 재단의 예산 지원을 받았다. 해당학교는 캐나다의 서부세천사한국학교(204만 원)와 킹스턴벨빌한글학교(365만 원)를 포함해 미국의 솔트레이크한국학교(376만 원)·콩고드한국학교(507만 원)·시애틀비전한국학교(168만 원)·루이빌한국학교(617만 원) 등이다.

이들 학교에 지원된 동포재단 운영비 예산은 총 2,239만 원(약 2만5천 달러)에 달한다.

 재단은 10명 미만의 한글학교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규정을 두고서도 실제로는 지원금을 전달해 허술한 지원금 관리로 국민의 혈세가 새나간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대해 동포재단 측은 "운영비를 지원한 6개교는 지난 4월 심의 이후 휴·폐교한 것으로 보이며, 현재 관할 공관의 관리 감독하에 지원금을 반납 조치토록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