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행객 등 즐겨 찾는 '와인 관광' 타격 우려…일부 업체는 여행 일정 취소도

[긴급진단]

"최악의 경우 추수감사절 때까지 와인 관광 상품 못낼지도" 

 지난 8일 캘리포니아 주 북부 포도농장인 나파밸리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해 관광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산불 피해 지역이 와인 관광지로 유명한 곳이어서 자칫 와인 관광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북가주 산불로 인해 11일 현재까지 최소 21명이 죽고 3500채의 주택과 상가가 잿더미로 변한 가운데 피해는 캘리포니아 와인 생산지에 집중돼 있다. 

 그 중에서도 나파와 소노마 카운티의 피해가 가장 크다. 나파밸리 양조장 연합인 나파밸리 와인협회(Napa Valley Vintners)에 따르면 4개 와인양조장이 극심한 산불 피해를 입었으며 그 외 9개가 넘는 와인 제조시설과 포도농장이 화마에 휩싸였다. 이 가운데는 나파 카운티에 위치한 시뇨랠로 에스테이트와 소노마 카운티의 파라다이스 리지 와이너리 등이 포함돼 있다.

 나파와 소노마 카운티에는 1100여 개의 와인 관련 시설이 있을 정도로 와인 주요 산지로 알려져 있다.

 LA 한인 관광업계는 겉으론 북가주 산불 확산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와인 관광은 주로 연휴 때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상품으로 당장 큰 타격은 없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반응이다. 

 그러나 산불 피해를 가장 크게 본 나파와 소노마 카운티는 와인 관련 관광지로 미주 한인뿐 아니라 한국서 온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 때문에 피해 규모에 주목하고 있다.

 게다가 이번 산불로 인해 일부는 여행 일정을 취소한 케이스도 있어 마냥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 관광업체는 지난 화요일 예정된 샌프란시스코와 요세미티를 관광하는 3박4일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산불로 인해 예약 취소가 많다는 것이 해당 업체의 설명이다.

 이런 상황에서 다음달 추사감사절 시즌에 나파와 소모나 지역의 와인 양조장을 둘러보는 관광 상품 역시 취소될 수 있다는 우려가 업계 전반에서 감지되고 있다.

 화재 속성상 해당 지역의 피해 복구가 단시간에 이뤄지기 힘들기 때문이다.

 한 관광업체 대표는 "다음달 추수감사절에 최악의 경우 와인 관광 상품을 내놓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