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세관 적발 '가짜 명품'1위 루이뷔통, 2위 롤렉스

품목별로 보면 시계 1위…비아그라 4위
중국産이 전체 단속 금액의 90%로 최고


 최근 5년간 미국 등 외국에서 한국내로 불법적으로 들여오려다 세관에 적발된 '가짜 명품' 1위 브랜드는 '루이뷔통'으로 나타났다. 2위는 '롤렉스', 3위는 '카르티에'였다.

 1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명재(자유한국당)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12~2016년 상표별 지식재산권 위반 적발 현황' 자료를 보면 이 기간에 관세청에 단속된 가짜 명품(해외 유명 브랜드를 도용한 가짜 상품)은 2조8218억원어치였다. 이는 진품 가격을 기준으로 산정한 액수다.

 이렇게 적발된 가짜 명품 액수를 브랜드별로 보면 루이뷔통이 2080억원어치로 가장 많았다. 롤렉스(1951억원), 카르티에(1467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 이어 샤넬(1446억원), 버버리(924억원), 구찌(748억원), 아르마니(458억원), 에르메스(292억원), 프라다(223억원), 파텍필립(203억원) 등이 4~10위에 들었다.

 박 의원은 "유명 해외 브랜드를 모방한 가짜 상품의 불법 반입 시도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 국민이 해당 브랜드를 선호한다는 얘기"라며 "가짜 명품 반입은 지식재산권 침해로 국가 이미지를 떨어뜨리는 범죄이기 때문에 반입을 철저히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5년간 세관에 단속된 가짜 명품을 품목별로 보면 시계(9113억원), 가방(6033억원), 의류·직물(3673억원), 비아그라(3244억원) 등이 '상위 네 가지'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모조품 산지(産地)를 기준으로 보면 중국산이 전체 단속 금액의 90% (2조5473억원)를 차지했다. 다음은 홍콩산(1909억원)이었고, 3위는 일본산(336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