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4명 중 1명만 결혼해

 미국에서 소득과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결혼 확률도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0일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정책 연구 기관인 미국기업연구소의 연구를 인용, 미국에서 결혼율이 낮아지는 주요 원인이 경제력 부족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미국에서 결혼율은 해를 거듭할수록 하락하고 있다. 1960년대 75%였던 결혼율은 현재 절반으로 하락했다.

 소득이 낮을수록 결혼 확률은 더 낮았다. 미국기업연구소가 18~55세 성인을 조사한 결과, 현재 미국의 저소득층과 노동자 계층 결혼율은 각각 26%, 39%로 1990년대와 비교했을 때 25%포인트, 18%포인트 각각 감소했다. 중산층 결혼율은 56%로 과거보다 9%포인트 낮아지는 데 그쳤다.

 조사에서 소득 3만달러 이하인 미혼 성인의 절반은 결혼하지 못하는 주된 이유로 '경제적 부담'을 꼽았다.

 대학 졸업 여부도 결혼을 결정 짓는 중요 요인으로 꼽혔다. 1990년대에는 대학 졸업 여부에 상관없이 결혼율이 60%를 넘었지만, 이후 대졸자와 대졸 이하와의 격차가 커졌다. 

 일자리 역시 결혼에 중요한 조건이다. 결혼 후의 안정적인 삶을 위해 결혼 상대로 안정된 직업을 갖춘 이를 선호하는 경향도 뚜렷했다. 퓨리서치 조사 결과 미국 미혼 여성의 78%가 정규직을 가진 남성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