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저스틴 터너의 끝내기 3점 홈런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2연승을 달렸다.
다저스는 15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시즌 메이저리그 내셔널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7전4선승제) 시카고 컵스와의 2차전에서 1-1이던 9회 말 2사 1, 2루에서 터너가 끝내기 홈런을 쏘아올려 4-1로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1차전에서 야시엘 푸이그의 맹활약으로 5-2로 승리한 다저스는 이로써 남은 5경기 중 2경기에서만 승리하면 대망의 월드시리즈에 나서게 된다.
1차전과 마찬가지로 다저스는 선취점을 컵스에게 홈런으로 내줬다.
0-0으로 맞서던 5회 초 선두타자로 들어선 컵스의 에디슨 러셀이 다저스의 선발 리치 힐을 상대로 패스트볼을 공략, 왼쪽 담장을 넘긴 것.
그러나 다저스의 반격도 바로 이어졌다. 5회 말 다저스는 선두타자 찰리 컬버슨이 컵스 선발 투수 존 레스터를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리며 기회를 만들었다. 대타로 나선 커티스 그랜더슨이 내야 플라이로, 크리스 테일러가 유격수 앞 땅볼로 찬스를 살리지 못했지만 이날의 히어로 터너는 차분하게 우익수 앞으로 낮게 날아가는 적시타를 날려 승부의 균형을 되잡는데 성공했다.
이후 양 팀 타선은 투수들의 호투에 막혀 이렇다 할 득점 찬스를 잡지 못했다.
다저스가 8회 말 코디 벨린저의 내야안타, 작 피더슨의 희생번트, 로건 포사이드의 고의4구로 1사 1, 2루 찬스를 잡긴했지만 오스틴 반스가 병살타를 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9회 초 마운드에 오른 다저스의 마무리 켄리 잰슨은 첫 타자였던 크리스 브라이언트를 삼진으로 처리한 뒤 앤소니 리조를 맞히는 바람에 1루를 내줬지만 이후 윌슨 콘트레라스와 알버트 알모라 주니어를 삼진과 유격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무실점을 막았다.
그리고 9회 말. 다저스는 선두타자로 나선 푸이그가 볼넷을 골라내며 끝내기 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컬버슨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고, 테일러의 볼넷 뒤 타석에 들어선 터너가 컵스 존 래키의 2구째 92마일찌리 패스트볼을 그대로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터너는 이날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을 올리며 팀의 모든 득점을 책임졌다.
다저스의 선발 힐은 5이닝 3피안타 1실점 8삼진 1볼넷으로 안정된 투구를 선보였으나 승리투수는 이날 1이닝 무실점 2삼진을 기록한 잰슨에게 돌아갔다.
다저스와 컵스는 장소를 리글리 필드로 옮겨 17일 챔피언십 시리즈 3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