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춘추관 마당 잔디밭에 '北 삐라'

靑 "올들어 11차례 발견"

 청와대 경내 및 인근에서 16일 북한 대남전단인 일명 '삐라'가 발견됐다. 이날 청와대 춘추관 잔디밭에서 발견된 대남전단엔 '김정은 최고영도자님 미국의 늙다리미치광이를 반드시, 반드시 불로 다스릴 것이라고 단호히 성명'이란 문구가 앞뒤로 적혀 있다. 크기는 명함보다 조금 작았다.

 청와대에 따르면 잔디밭에서 발견된 삐라는 청와대 경비담당인 101단이 수거했다. 국가정보원과 경찰은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남전단 발견이 급증하자 합동수사에 들어갔다. 이번에 수거된 대남전단은 60여장으로, 과거에도 청와대 경내로 대남전단이 떨어진 적이 있었다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새벽부터 경내에서 발견된 삐라가 60여장"이라며 "삐라 발견이 올해 들어서만 11번째다. 봄철과 가을철 바람이 불 때 수도권쪽으로 많이 넘어온다. 작년엔 8차례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번에 청와대 경내에서 발견된 삐라가 어떤 방식으로 살포됐는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이 바람을 타고 삐라가 한창 많이 날려올 때"라며 "최근 인왕산 등 그 지역 주변에서 많이 발견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