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부터 美 입국 승객 대상 '보안 인터뷰'실시…하와이, 괌 취항 저비용항공사부터

[뉴스인뉴스]

여행 목적·체류 기한 등 질문, 문제시 '짐 검사' 다시 
대한항공·아시아나는 내년 1월까지'적용 유예'요청


 한국의 저비용항공사(LCC)와 델타항공, 아메리칸 항공 등 미국 국적기를 통해 하와이와 미국령 괌, 사이판으로 들어오는 모든 승객들은 오는 26일부터 '보안 인터뷰'를 받게 될 전망이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오는 26일부터 미국 본토는 물론 미국령 괌, 사이판 등으로 들어오는 모든 항공사는 미국행 승객들을 대상으로 '보안 인터뷰'를 실시해야 한다. 지난 6월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교통안전청(TSA) 측이 미국 취항 세계 항공사에 내린 '비상보안지침'에 따른 것이다. 

 이 조치에 따라 미 국적기나 한국의 LCC를 타고 미국으로 들어오는 승객들은 당장 오는 26일부터 강화된 보안 검색이 불가피하게 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들은 내년 1월 개항하는 인천공항 2터미널 공사 등을 이유로 '내년 1월 중순까지 적용을 유예해 달라'고 TSA에 요청해 놓은 상태다. 하지만 아직 TSA로부터 정확한 답변을 받지 못한 상태다. 

 유예 요청이 받아들여지더라도 내년초 제 2터미널이 개장하면 보안지침을 적용받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항공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우선 적용되는 LCC 승객들은 공항 카운터에서 항공사 직원과 '인터뷰'를 해야한다. '여행 목적이 무엇인가', '며칠이나 머물건가' 등의 질문에 답해야 한다. 인터뷰 후 이상한 점이 발견된 승객은 비행기 탑승 전 게이트에서 짐 검사를 다시 받아야 한다.

 항공업계에선 사전 인터뷰에 따라 출국 시간이 더 늘어나 심사가 길어질 경우 비행기 지연 등 혼란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앞으로 미국 출국 시 지금처럼 이륙 3시간 전이 아닌 4~5시간 전부터 공항에 도착해야 안전하게 탑승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