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추억 속의 두 배우 故 김보애와 황치훈의 발인식이 진행됐다.

故 김보애는 지난 14일 뇌종양 투병 끝에 별세했다. 향년 78세. 1939년생인 김보애는 1956년 영화 '옥단춘'으로 영화계에 첫 발을 내딛었다. 이후 '고려장', '간난이', '수렁에서 건진 내 딸'등에 출연했으며 연극을 통해서도 대중을 만났다. 

故 김보애는 서구적인 외모로 한국 최초 화장품 모델로 발탁됐을 정도로 '한국의 마를린 먼로'라는 별명에 잘 부합하는 배우였다. 1959년 배우 故 김진규와 결혼, 故 김진아와 김진근을 비롯해 슬하에 1남 4녀를 뒀다.

11년 간 뇌출혈로 투병했던 故 황치훈은 지난 16일 46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1974년 KBS 드라마 '황희 정승'으로 데뷔했고 이후 MBC '호랑이 선생님', '임진왜란', '타오르는 강'에 출연했다. 대중에게는 '호랑이 선생님'으로 크게 알려져 있다. 

가수의 길도 밟았다. 1988년 1집 '추억 속의 그대'로 가수 데뷔를 마친 후 2003년 2집 'Vol.2'와 3집 'Yellow'까지 발매에 활발히 활동했다. 이후 외제차 영업사원으로 변신해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기도 했다.

한국의 문화계에서 큰 족적을 남긴 두 배우와 작별에 대중들은 애도를 표하고 있다. 다시 한번 그들이 걸어왔던 길을 살펴보며 떠나는 길이 외롭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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